친환경 차와 함께하는
자동차 여행
- 사진
- 안톤 왓츠(ANTON WATTS)
- 글
- 에반 샤피로(EVAN SCHAPIRO)
4 분간 읽기
자동차 여행은 마음을 열게 하고, 자유와 만족을 가져다 줍니다. 더구나 친환경 자동차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한 커플이 코나 일렉트릭을 타고 LA를 빠져나와 광활한 사막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커플은 편안함과 안도감을 만끽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즐거움으로 가득한 여행기, 지금 시작합니다.
매연으로부터 탈출
습하고 거센 바람이 부는 LA의 어느 겨울날, 내 마음은 할리우드(Hollywood) 표지판을 가린 먹구름처럼 답답했다. 이때가 되면 주유소와 계산대에 사람들이 줄지어 늘어서고, 매연과 스트레스로 모두가 고통을 받는다. 눈길을 사로잡는 건축물과 다양한 사람들로 LA 시내는 아름답게 빛나지만, 혼잡한 도시에 지친 바로 오늘, 활력을 충전하기 위해선 탈출이 필요하다. 한 번의 충전으로 매연 없이 400km를 달릴 수 있는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우리는 깊은 사막으로 떠났다. 문을 닫은 것 같은 낡은 주유소를 지나치려다 호기심에서 차를 세웠다. 하지만 그 조슈아 트리(Joshua Tree) 역은 사막 여행에 필요한 물건을 준비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그 곳은 상상 속에서나 보던 상점처럼 아웃도어 장비와 빈티지 상품이 가득했고, 직원들은 친절했다. 수년 전까지 주유소였던 이곳이 이렇게 바뀌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 가게가 더 좋았던 건 직원들이 끊임없이 판매 중인 상품이나 예술작품, 자동차, 음식, 디자인, 캘리포니아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로 말을 걸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직원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빈티지 쌍안경을 구입했다. 그리고 조슈아 나무를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어치도 볼 수 있는 하이킹의 명소 바커 댐(Barker Dam)에도 가보라는 추천을 받았다.
즐겁게 가게를 나오다 주유소의 낡고 멋스러운 주유기 옆에 주차된 코나 일렉트릭을 바라봤다.
주유기는 이제 사막의 모래처럼 말라 있었지만, 우리는 상관 없었다. 우리는 완벽히 충전된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하니까!
패티스 커피(Patti's coffee)에서
주키니 커피 케이크를 먹으며 담소를 즐기세요.
주유소를 떠날 땐 연료가 아니라 팔로 산토만 있으면 됩니다.
가넷 로드(Garnet Road)를 따라 달리며 멀리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순화되는 것 같았다. 끝없이 늘어선 풍차는 사막의 기념비처럼 우뚝 서서 코첼라 밸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샌 버나디노 산맥에 풍차가 4,000개가 넘게 있다는 걸 알았다.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이 4,000개의 구조물이 팜스프링스와 코첼라 밸리 전체에서 쓰고도 남을 에너지를 생산한다니 놀랍다. 계곡을 따라 달리다 창밖으로 손을 내밀었다. 바람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것 같았다.
숨을 크게 쉬고 마음껏 바람을 들이마셨다.
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구름 너머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우리는 차를 세우고 그 멋진 풍경을 마음에 담았다.
고개를 들어 이글거리는 태양을 바라보았다. 여행 중에 본 주택가와 호텔, 상업시설에 설치되어 있던 태양광 패널 지붕이 떠올랐다. 우주의 에너지를 활용하는 인류의 발전에 감동했다. 깨끗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곳, 드디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온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