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여행

지난 20년간,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자연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왔고 덕분에 친환경 탐험가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데이비드는 오토바이를 타고 몽골의 산악지대를 탐험하고 스키를 타고 남극 대륙을 횡단했으며, 벨로 몬테 댐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강조하기 위해 브라질의 싱구 강을 노를 저어 건넜습니다. 심지어는 해양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드니까지 8천 마일의 거리를 12,500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보트인 플라스티키(Plastiki)를 타고 항해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드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무엇인지와 지속가능한 여행을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행에 영감을 주는 것, 직접 목격한 환경 파괴의 현장과 어떻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또한 데이비드는 자연과 지구를 위해 가까운 곳이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팁을 소개해주었습니다.

화석연료 기반의 교통수단에 의존한다면 목적지가 어디든 탄소를 배출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여행은 단순히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하는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현지 업체와 지역사회를 지원하고, 쓰레기와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사용하고 각 지역의 전통과 풍습을 존중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은 여행지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데이비드는 “여행할 때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일 방법이 있을지 생각해보세요.”라고 조언합니다.

보르네오 섬은 현대 인류의 소비 활동과 기후변화, 열대우림의 황폐화가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 팜유 때문에 파괴되고 있습니다. “팜유 농장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큰 규모로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소비하는 화장품, 아이스크림, 치약 등과 같은 제품에 들어갈 기름을 생산하기 위해 조성된 끝없이 펼쳐진 팜유 농장 때문에 오랑우탄과 같은 멋진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라고 데이비드는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환경 파괴의 사례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인 산호초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해수온 상승과 산호 백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라고 데이비드는 말합니다. “예전에는 알록달록 생기가 넘쳤던 그랑 바이우 리프(Grand Bayou Reef)와 같은 산호초가 이제는 회색빛을 띠고 해양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는 등 남획과 바다 밑에 있는 어류를 그물로 포획하는 저인망 어업(bottom trawling),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산성화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었어요.”

다음 지속가능한 여행을 계획할 때, 데이비드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탄소 발자국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의 모든 과정이 여행의 일부라는 걸 잊지 마세요. 교통수단을 선택하고 현지 업체를 지원하는 것까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여행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데이비드는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