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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스토리 1 행화탕
웰빙

카페 스토리 1
행화탕

사진
채남혁(N. Chae)
엣지랭크(EDGERANK)

8 분간 읽기

우리는 서울에 있는 특별한 카페의 역사와 고유한 매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찾아가 본 곳은 북서쪽의 핫플레이스인 마포구의 대중목욕탕에서 인기 있는 카페로 거듭난 '행화탕'입니다. 새롭게 바뀌었지만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Bathhouse

회복의 공간

한국인들은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대중 목욕탕에 가곤 했습니다. 이 곳에서 서로 어울리면서 복잡한 일상의 피로를 회복할 시간을 가집니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옛 목욕탕 건물을 바라보며 잊고 지냈던 지난 날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탁자와 방석
이벤트 라벨

애오개역 부근에 있는 행화탕은 이제 카페가 되었습니다. 한때 사람들이 따듯한 욕조에서 뭉친 어깨와 등을 풀어주던 공간은 다양한 음료와 예술 작품으로 위로와 휴식을 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행화탕의 대표 메뉴인 '반신욕 라떼'를 주문하면 커피에 반쯤 잠긴 휘핑 크림맨(dried whipped cream block)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살구맛의 행화 에이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숨겨진 인기 메뉴입니다.

반신욕 라떼

반신욕 라떼

새롭지만 오래된, 낡았지만 새로운

"행화탕 프로젝트를 시작한 건 2016년 1월쯤이었어요. 프리랜서 생활에 한계를 느꼈을 때였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서상혁 아트 디렉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제 작업물이 '뉴트로(New + Retro)' 운동의 일환으로 소개되는 것은 괜찮지만, 사실 뉴트로와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저도 도시 재개발이 유행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땐 그렇게 대단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저나 제 동료들은 단순히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큰 공간을 찾고 있었죠. 특별히 목욕탕을 찾으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그저 임대료가 싸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조건만 만족시켜 주길 바랐어요."

행화탕은 업사이클링 커피 전문점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원래 유리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졌던 이 건물은 지금도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상혁 대표

서상혁 대표

행화탕 외부
행화탕 내부

"한때 버려진 공간이었던 행화탕이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기쁩니다. 특히 이 공간에는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 배어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운 것 같아요. 가끔 길에서 만나는 동네 주민들 중에는 아직도 예전의 행화탕을 기억하는 분들이 계세요.

스윗 소로우의 아현동이라는 노래를 우연히 들었는데 거기에도 행화탕에 얽힌 추억이 담겨 있더라고요. '지금은 목욕하는 사람들이 없지만 우린 그때 행화탕에 가서 수영을 했지'라는 가사예요. 그런 추억이 계속 이어지는 데 저희가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기쁩니다."

벨로스터
라떼 제조

행화탕은 예전 구조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예전 행화탕의 지붕 구조와 따뜻한 오렌지색이 만들어 내는 독특한 분위기에 잠겨 휴식을 즐기죠.

옆 건물에서 근무한다는 한 손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해서 단골 커피숍을 만들지 않아요. 그냥 마음이 내키면 아무데나 가죠. 하지만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얘기하고 싶을 땐 행화탕을 찾아요. 여긴 천장이 높고 좌석이 넉넉하거든요. 제 친구들은 반신욕 라떼를 좋아하고, 여기에만 오면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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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지속 가능한 삶

현대자동차는 보다 지속 가능한 생활 방식을 지원합니다. #행화탕#Haenghwatang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입니다.

행화탕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19길 12

Glass of ice cool haenghwaade apricot ade

아이스 행화에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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