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
- 사진과 글
-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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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샤시와 4륜구동,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수소연료전지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합니다.
이동성의 개념을 무한히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현대 크래들(CRADLE)은 세계 첨단 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서울, 중국 베이징,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베를린 등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운영 중입니다. 이 가운데 실리콘밸리의 현대 크래들은 전 세계에 위치한 5대 혁신 거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크래들팀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자동차가 걸을 수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누구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산업디자인 회사인 순드 버그-페라르(Sundberg-Ferar)와 크래들이 협력해서 구현한 콘셉트 자동차가 바로 엘리베이트(Elevate)입니다.
CES 2019에서 소개된 엘리베이트(Elevate) 프로토타입
걸어다니는 자동차
걸어다니는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엘리베이트는 기존 자동차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개념 이동수단입니다. 메뚜기에서 착안해서 만들어진 복잡한 다관절 다리로 걷는 이 자동차는 계단을 오르고, 자체를 들어올려 흐르는 물을 건너고, 갈라진 틈을 뛰어넘기도 합니다.
전 세계의 장애를 가진 고객들은 휠체어를 문 앞까지 운반해 줄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엘리베이터에 환호했습니다. 존 서(JOHN SUH)
현대자동차 연구팀은 엘리베이터 콘셉트 자동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트는 미개발 지역 탐사나 건설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고, 일반 도로가 없는 지역에 구조대로 활용해 재난 구조 활동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계단을 올라가서 주택이나 건물에 들어갈 수 있게 해 줄 수도 있습니다.
모빌리티는 차량 그 이상입니다.
엘리베이트는 모든 사람이 모빌리티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현대자동차의 이상을 실제로 구현해 낸 차량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또한 신체적인 움직임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의료용 착용로봇(H-MEX: Hyundai Medical EXoskeleton)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나 노약자들을 위해 개발된 이 의료용 로봇은 착용자의 체중을 40kg까지 지탱할 수 있으며, 척추 부상이나 근육 이상이 있는 사람들도 움직일 수 있게 해 줍니다.
자유는 개인이나 집단으로 경험하지만, 우리의 공유된 문화 경험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지영조 사장
현대자동차 지영조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인간의 모든 이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동성 영역에 제약으로 발생하게 될 다양한 삶의 경험과 상황을 고려한다고 말합니다.
“가까운 버스 정류장조차 가기 힘든 노약자는 중환자가 되어 구급차를 부르기 전까지는 병원에 정기적으로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제조 회사인 현대가 이러한 새로운 솔루션을 실험하고 개발하고있는 것은 반 직관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영조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자유는 개인이나 집단으로 경험하지만, 우리의 공유된 문화 경험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항상 여행을 원하고, 어떻게 여행할지에 대해 항상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후, 환경, 사회, 금융 등 다양한 요소들이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영조 사장은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모빌리티에 대한 필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차량소유에 대한 개념은 개인이나 서비스 제공업체 모두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